철학/철학개론

Ⅰ. 철학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가?

아나빔 2013. 11. 14. 12:51

Ⅰ. 철학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가?

 

1. 철학은 어떤 학문이며 왜 하게 되는가?

1) 지적 즐거움 충족 - 이론적인 성격

 ① 모든 인간은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철학적 호기심을 지닌다.

 ② 경이감: 철학적 탐구의 결과가 사물의 진상의 상식과 어긋나는 것으로 드러났을 때 느끼게 되는 지적 희열

 

2) 개인적, 사회적 현실의 모순 극복 - 실천적인 성격

문제상황(있어서는 안된다고 느껴지는 상황)을 접할때 철학적 물음을 제기한다. 어떤 상황이 문제상황이라는 것은 그러한 상황이 존재하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문제상황이란 그런 의미에서 존재당위(마땅히 하여야 됨)가 일치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문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그런 문제상황대신 존재해야하는 상황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3) 삶의 의미 모색

윤리학: 선악의 표준과 행위의 비판을 연구하고, 도덕적 성격을 발달시키려는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

인식론: 인식에 의해 사물의 진을 찾을 수 있는가를 반성하여 그 기원·본질·한계에 대해 연구하는 철학

             선악에 관한 지식을 포함하여, 우리가 지식을 지식이 아닌 것으로부터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이며,

             우리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대상은 어떤 것이며, 지식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가?

형이상학: 형이상의 존재를 연구하는 철학

              그렇다면 지식의 대상은 무엇인가? 이 세계에 참으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인가?

              도대체 세계의 참모습은 무엇인가?

 

칸트曰: 윤리학 + 인식론 + 형이상학 = 나는 누구인가? →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신의 삶이 의미있게 끝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삶이 궁극적으로 의미있는 삶인가?를 생각해보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사람의 모든 노력은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위한 것으로 귀결된다. 이런 의미에서 모든 인간은 철학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철학은 한마디로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모색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2. 철학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가?

1) 소크라테스의 산파술: 지식을 얻는 과정은 무지함을 깨닫는 일에서 시작함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식이 아닌 한낱 개인적인 믿음에 불과한 것을 지식으로 착각하고 있다. 따라서 지식을 얻는 방법과 더불어 그 이전에 엉뚱한 것을 지식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우치는 일이 중요하다.

- 방법론: 산파술(대화)은 상대방이 지식이라고 확신하는 명제들을 일단 진리라고 가정한 다음, 그와 대화를 통해 그 가정으로부터 모순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리하여 상대방으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견해가 지식이 아닌 개인적인 믿음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2) 데카르트의 방법적회의: 지식을 얻는 과정은 의심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실한 명제를 확보하는 일에서 시작함

지식이 아닌 것과 지식을 구분해주는 지식의 특징은 확실성이다. 확실한 명제만 확보하면 그것으로부터 논리적 추론에 의해 계속해서 확실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명제들을 얻을 수 있다.

- 방법론: 방법적 회의는 의심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면, 일단 진리는 아닌 것으로 배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선입견이나 편견에서 벗어난 확실한 명제에 도달할 수 있다. 그가 도달한 확실한 명제는 cogito ergo sum이었다.

 

3)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분석

철학적 문제가 난해하게 생각되는 것은 문제의 대상을 파악하기가 힘들어서가 아니라, 문제를 기술하는데 사용되는 언어의 규칙을 철학자가 자신도 모르게 잘못 이해하여 규칙에 어긋나게 사용함으로써 야기된 언어적 혼란에 책임이 있다. 따라서 언어적 혼란을 야기한 언어의 잘못된 사용을 밝혀 철학적 문제를 제거해야한다.

- 방법론: 언어분석은 철학에서 사용된 언어를 대상으로 논리적으로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그 의미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철학자들이 표방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는 차이를 보이더라도 합리적 사유를 근간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합리적 사유를 위해 절대 필수적인 것이 논리이다. 따라서 논리적 규칙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합리적 사유로 인정받을 수 없다.

 

3. 합리적 사고와 논리

1) 논리법칙

인간이 사고(思考)한 것을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언어이다. 모든 언어는 문법적 규칙이 있으며, 해당 언어를 말할 때에는 문법적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우리는 올바른 추론을 하거나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거나, 어떤 현상 혹은 사건을 설명하려할 때, 논리 법칙에 따르는 사유가 이루어져야한다. 왜냐하면 논리 법칙이란 가장 보편적인 사물의 이치라고 할 수 있으며, 논리적 사고란, 사물의 이치에 따르는 사고라는 의미에서 합리적 사고 내지는 이성적 사고이기 때문이다. 논리 법칙은 가장 보편적인 이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동의할 수 있으며, 또한 동의해야 한다.

 

2) 올바른 추론

추론: 전제→결론

추론이나 논증이 올바르려면 전제와 결론이 논리법칙에 부합해야 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의미에서이다.

가) 전제와 결론간에 존재하는 논리적 연관 때문에 전제가 모두 참일 때, 결론도 반드시 참이 되던가 혹은 참일 확률이 높아야 한다.

나) 전제를 이루는 모든 명제가 참이어야 한다.

 

연역논리: 타당함을 목표로함

귀납논리: 정확함을 목표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