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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예수를 가리는 것이 너무나

아나빔 2016. 3. 11. 23:42

"우리에겐 예수를 가리는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교회 자체가 그분을 가리고, 교회의 요란한 활동들 한복판에서 목사들도 나머지 교인들과 똑같이 길을 잃어
교회의 거룩함이 사라졌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속속들이 울리는 일이 교회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주 드문 경우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위해 세운 교회 안에서 그분이 드러나게 합시다. 설교와 찬양 스테인드글라스 창 안에 우리 입맛대로 줄여놓은 예수가 아니라, 호흡에서 포도주 향이 느껴지고 수염에는 빵가루를 묻힌 채 친구들과 함께 앉아 (중략) 본인의 죽음과 우리의 죽음에 대해 진심을 담아 말했을 예수가 드러나게 합시다.
...예수는 자신이 바로 길이라고 말합니다. ...진리는 말이 아니라고, 자신의 말도 다른 누구의 말도 아니라고 합니다. 참사람이였던 그처럼 참사람이 되는 것, 그와 동시에 참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이 진리입니다. 우리를 매혹시키고 우리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우리에게 양분을 공급하는 그의 생명은 생기와 빛으로 가득하여 죽음의 어둠도 그것을 이길 수 없습니다."

- 프레드릭 비크너(개신교 목사)
『Secrets in the Dark』(<어둠 속의 비밀>(포이에마, 2016)) 中
*Eugene Leroy, 『Mann im Frühling』(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