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편린

인간의 존귀함을 느끼다

아나빔 2013. 6. 23. 08:33
내 고향 남도 밤 하늘은 조물주의 영광이 소낙비처럼 쏟아집니다. 별들은 바람에 나부끼는 한 떨기 꽃처럼 청초하게 춤을 춥니다. 나는 장엄하고 신비스런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고개를 들지도 못했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예쁜 짓을 하면 예쁘고, 미운 짓을 하면 밉다가도, 저들을 향해 쏟아지는 눈부신 사랑과 은혜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저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존귀한 존재인지 깨달을 때마다 나는 참말로 두렵고 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