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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일지/S

현애 단상 (5)

by 아나빔 2019. 8. 11.

#1
삶과 영성이 바닥을 치고,
지적, 감정적 동인이 고갈되고,
사역적 자질의 한계에 헐떡이고,
부르심에 대한 깊은 고민에 함몰된

내게 오래참음 가운데 자비를 거두지 않으시고
되려 돕는 손길과 기도의 동역으로
건져 주시는 주께
과연 내가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

내 믿음의 시선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분간도 못하는 내가.

#2
거품입니다. 말에 둔한 제가 그나마 아주 가끔 가물에 콩 나듯 설교자 노릇을 하는 것도 전적으로 회중을 위해 단회적으로 부어 주시는 은혜 덕분입니다. 지금의 나는 기본에 철저히 실패한 악한 리더 악한 사역자입니다. 주를 위한 열심에 사로잡힌 우리 부서 교사들, 아이들에게는 그 격에 맞는 사역자가 필요합니다. 아버지, 어떡합니까.

#3
거룩과 경건의 부재에 대한 애통함이
내 뼈를 마르게 합니다.
내가 이 긴 씨름 끝에서 내 주 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 어떤 경건과 거룩도 치장하지 않은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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