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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18

양현표, "새로운 교회 생태계" "교회 개척이 멈추면 하나님 나라 성장도 멈춘다. 교회가 너무 많다고, 있는 교회나 잘 성장시키자고 말하는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의 성장에 관심을 두지 않거나 아니면 새로운 교회의 출생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관련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는 한 교회의 비대함에 의해 확장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교회의 출생에 의해 확​​장된다. 교회성장과 교회비대는 다른 것이다. 하나의 지상교회는 시간이 지나면서 늙어가며 결국 죽는다. 그 어떤 지상교회도 영원히 존재하지 못한다. 반드시 죽는다. 하나님 나라의 유지는 한 교회가 영원히 존재함으로가 아니라 새로운 교회들이 생겨남으로 인해서다. 대한민국의 저출산을 우려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한 나라의 미래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많이 출생해야 .. 2019. 6. 1.
오정호, '거인의 어깨 위에서의 역설' "나의 처절하고 비참한 삶의 자리에서 나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그때 만나는 그 하나님을 나의 지성과 감정과 의지의 전인으로 직접 만나서 우리의 모든 생각과 마음이 하나님 앞에 완전히 깨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고백하며 우리의 모든 삶의 문제를 그분께 전적으로 의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때론 도망가고 싶은 우리 각자의 삶의 전쟁터 속에서 '아, 내 안에 정말 하나님이 없구나!' 내가 사역자이지만, 내가 하나님께 내 삶의 모든 것을 드린다고 했지만, 내 믿음대로 내 한 번뿐인 삶을 전해드리겠다고 했지만, 수없이 드리는 그 찬양의 가삿말과 내 믿음의 정체는 너무나 크게 유리되어 있음을 너무나 서럽게도 고통스럽게 직시하고 때로는 .. 2018. 12. 8.
김기석, '사막화의 이면에는' 최근 뉴스보도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2만 년 동안 한 번도 녹지 않았던 북극의 빙하가 2/3나 녹았다는 뉴스였습니다. 소위 ‘최후의 빙하’라고 일컫던 북극의 얼음층이 녹고 있답니다. 물론 북극의 빙하가 여름에 녹은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980년대부터 녹기 시작한 빙하는 여름 기준으로 1/3이 남았고 이 속도라면 2030년 여름이면 모두 녹아버린답니다. 이제 12년 남았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상황을 되돌리기에는 이미 늦었다는 전문가의 말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되돌릴 수 없답니다. 북극의 빙하가 다 녹아버리면 인류는 멸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엄청난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겨울 추위는 더 매서워질 거고, 여름 더위는 더 사나워질 거고, 태풍은 더 거세질 거고, .. 2018. 9. 5.
김응교, '그들을 잊을 수 없는 이유' 【그들을 잊을 수 없는 이유】 . 황현산의 특급야간열차 https://bit.ly/2MHmHq5 독한 습관, 황현산 https://bit.ly/2B30nFJ 보들레르 낭독의 밤, 황현산 https://bit.ly/2w8cI67 황현산 노회찬 대화 https://bit.ly/2P2SuTB ...... 장례식에 갔지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노회찬 의원 장례식 때도 그랬는데 영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삼촌 장례식 때 장난감 갖고 노는 아이가 이럴까. 그와 친밀한 기회를 갖지 못한 나는 사이다 한 캔 마시며 그를 배웅했다. . 오랜 세월 지내고 귀국했을 때 문단은 낯설었다. 문단 주류인 적도 없었던 내가 없는 십여 년 동안 많은 이들이 등단했고 사라졌다. 문학동네 필자 모임에 갔을 때, 내 옆에 앉았던 당시 .. 2018. 8. 12.
강남순, '육체의 죽음이 존재의 죽음은 아닐 때' 1. 한 정치인의 죽음을 알게 된 것은 이곳 텍사스의 새벽이었다. 그 죽음이 일어난 곳과의 지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그 사람과의 개인적 친분 여부에 상관없이, 그의 죽음은 이토록 많은 이들에게 아픔과 상실을 가져오고 있다. 생생한 목소리를 지니고 살아있던 사람이 더는 그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의 존재의 의미를 그가 육체적으로 사라진 후에야 비로소 보게되는 것이다. 사회정치적 존재감을 그토록 깊숙하게 주어왔던 한 사람의 죽음은 그의 삶의 자취를 되돌아보게 하고, 동시에 도대체 육체적으로 살아있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우리 자신의 삶을 돌연히 마주하게 한다. 2.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가?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가?" .. 2018. 7. 24.
'압구정 가슴녀'를 아십니까?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이념은 정치적 평등이다. 여성의 참정권이 보장된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가부장제에 기초한 성적 불평등과 여성 억압이 계속되고 있다. 남녀 불평등은 민주주의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다양한 사회문제에서 성평등 문제가 어떻게 배제되어 왔는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더 좋은 민주사회'로 만드는 데 왜 '젠더 관점'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노무현재단·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한국여성노동자회·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한 '나의 첫 젠더 민주주의 수업-레드스타킹을 신어라'의 다섯 번째 강의를 정리해 중계한다. ① 젠더 관점으로 본 한국 사회-정희진(평화학 연구자) ② EU의 성평등 정책-아나 베아트리츠 .. 2017. 6. 2.
공동의 기억 "새로운 출발선에서 독일 주 헌법재판관 출신의 작가 베른하르트 슐링크가 20여 년 동안 탐구해 내놓은 책 '과거의 죄'에서 과거의 죄가 현재나 미래를 괴롭히지 않게 하기 위해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공동의 기억'을 꼽은 것에 주목하고 싶다. 나치, 역사와 정의 문제를 천착해온 그는 개인이 아니라 세대 전체가 지은 죄, 과거인 동시에 현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죄를 '과거의 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집단적 '망각'을 경계했다. 기억은 피해자의 문화, 망각은 승자의 문화라는 그는 과거는 단순히 지난 일들이 아니라 한 사회가 망각과 기억을 조합해 구성한 조립품이기에 이 조립품을 어떻게 만드느냐에 과거의 죄 처리 여부가 결정된다고 했.. 2017. 3. 25.
다 파악할 수 없는 신비 "신비가 내 안에 사는 곳에서 나는 내 곁에 편안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칼 라너는 하나님을 다 파악할 수 없는 신비라 말했습니다. 우리 영혼에 있는 밑바닥에서 우리는 이러한 신비를 만납니다. 독일어는 세 단어를 서로 연결합니다. 집Heim, 고향Heimat, 신비Geheimnis 인간은 신비가 거주하는 곳에서만 집처럼 편안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비가 우리 안에 거주하는 곳에서 우리는 우리 곁에 있는 것을 견딜 수 있고, ...고향을 체험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 안에서 휴식할 수 있습니다." -안셀름 그륀(베네딕트회 사제) (프란치스코 출판사, 2015)中 *PAUL GUIRAGOSSIAN, 『Le Grande Marché 』 ​ 2017.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