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현애 단상 (6)

by 아나빔 2019. 8. 23.

#1
결국 사역의 본질이란 성도들에게 성경을 돌려주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성경해석의 권위는 성직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므로. 성도들로 하여금 스스로 본문과 씨름하며 메시지를 발견하게 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물고기를 잡아주는 선생이 되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선생이 될 것.

#2
쉐마교육, 하브루타, 비쥬얼씽킹, 토론수업, 프로젝트수업 등 새로운 교수법이 내가 시대흐름이라며 유행처럼 쏟아지는데, 결국 수동적인 인간화에서 능동적인 인간화로의 전환이 아니겠는가. 새로운 교수법의 도입 자체는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이 중요하다. '안으로부터의 힘'과 '밖으로부터의 힘'의 균형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3
꾸준한 독서와 사색을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것, 본문 주해 다음으로 중요한 것. 글쓰기는 그 다음. 값싼 설교는 인스턴트 음식만큼 해롭다.

#4
양약고구(良藥苦口). 비판과 조언에 귀를 닫지 말고 자양분으로 삼을 것.

#5
뭘 얼마나 더 떠받들어 줘야 한단 말인가. 🤦‍♀️ 자아도취적인 석박사를 만나느니 사역자를 만나겠다. 그러나 석박사, 사역자, 평신도 중에 제일은 평신도라.

#6
3대 고전어는 쓸모 없는 고스펙이 되어 버렸지만 슬퍼하기에는 이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언니가 이 한 몸 바쳐 잘 갈고 닦아 살려 볼게. 조금만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