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년이야. 이제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애틋함도 희미하게만 남아있다. 불러보고 싶은 이름 아버지, 어머니 되뇌어본다. 하나둘씩 늘어가는 주름과 눈동자를 매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생놈들의 시큰둥한 목소리를 거실 소파에 앉아 아무렇지 않게 맞받아치는 일상은 얼마나 행복할까. 문득 미안함 마음이 새삼스럽게 사무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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