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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환기

어제는 둘째 녀석의 생일이었다

by 아나빔 2015. 10. 12.
벌써 몇년이야. 이제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애틋함도 희미하게만 남아있다. 불러보고 싶은 이름 아버지, 어머니 되뇌어본다. 하나둘씩 늘어가는 주름과 눈동자를 매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생놈들의 시큰둥한 목소리를 거실 소파에 앉아 아무렇지 않게 맞받아치는 일상은 얼마나 행복할까. 문득 미안함 마음이 새삼스럽게 사무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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