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은데 말이야. 가끔은,
책 한 권, 영화 한 편, 공연 한 편을 같이 감상할 수 있는
디저트를 곁들인 차 한 잔, 식사 한끼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아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부담없이 밤새 나눌 수 있는
무턱대고 훌쩍 떠나고 싶은 날 장단을 맞춰줄 수 있는
결이 같은 그런 소울메이트가 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지. 그냥, 푸념 같은 거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는마.
그러니 고맙지만 사양할게. 알잖아. 나 예민하고, 까다롭고, 복잡한 아이야. 미안하지만 아무나 만나고 싶지 않아.
p.s. 적어도 취향이랑 코드는 맞아야 하지 않겠니? 이럴 때 보면 너흰 정말 나를 잘 모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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