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모자를 좋아하셔. 격식 있는 자리에 가실 때면 늘 멋스런 모자로 포인트를 주곤 하셨어. 몇 해 전에 커플 아이템으로 모자를 선물해 드렸는데, 정작 나는 할아버지 모자 착용샷을 한 번도 못봤지 뭐야. 오늘 친가 톡방에 올라온 사진인데 오랜만에 뵙는 할아버지 모습이 반가우면서도 가슴이 털썩 내려 앉는 것 같아. 풍채 좋은 우리 할아버지, 너무 핼쑥하게 야위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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