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청년의 도피성 되어 주었던 나의 총신. 당신께서는 이곳에서 나의 실향을 당신을 향한 귀향이 되게 하셨다. 퍽 냉소적이고 자조적이었던 스물 셋의 내가 아무 거리낌 없이 자유롭게 손을 뻗고 찬양하며 기도하기까지 꼬박 십 년이 걸렸다. 이거슨 인간 승리, 하나님 승리다. 선포되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친밀한 교제로 초대하신 주께서 그 자리를 은혜의 자리로 바꾸셨다. 누구보다 강퍅하고 심약했던 인간이 신의 자비를 간구하는 자 되게 하셨다. 내 신앙 여정의 변곡점이자 새 인생의 출발점이었던 곳으로 돌아와 앉았다. 내게 다시 한 번 주어진 특별한 한 학기를 아버지께 드린다.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청년들의 보호자 되어 주시며 힘과 위로 되어 주시는 의로우신 재판장께 간구한다. 총신을 주의 구원을 사모하는 연약한 자들의 성전 되게 하셔서 약한 자를 통하여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 가운데에서도 당신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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