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의 편린 잘 견뎌내었다고... by 아나빔 2015. 8. 31. 몇 해 전 대학 강단에서 내려오신 노교수님을 학교에서 우연히 뵀다. "잘 지냈어? 어떻게 지내니?" 나를 다 꿰뚫어보시는 것 같은 넉넉한 미소가 마치 잘 견뎌내었다고 다독이시는 것 같아서, 갑자기 목구멍이 뜨거워졌다. 벌써 3년 전 일이다. 내 분노와 원망과 탄식을 묵묵히 들어주시며 위로해주셨던 교수님. 부쩍 야위신 모습을 보니 속상한 마음이 든다. 주름도 더 깊어진 것 같고 검버섯도 늘었다.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경계인의 사색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 '사유의 편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수아비 (0) 2015.09.28 고백 (0) 2015.09.03 깊은 밤 (0) 2015.08.31 은혜 아니면 (0) 2015.08.29 인간다움과 신학 (0) 2015.08.24 관련글 허수아비 고백 깊은 밤 은혜 아니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