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1. 교회 주일학교에서 절기설교를 하지 않는다. 우리 교회 유초등부에서 사용하는 교재 커리큘럼에 절기설교가 포함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부활절과 성탄절 절기설교는 한다). 11월 셋째주에 아이들은 사울 이야기를 듣게 되어 있었다. 소재는 사울이다. 그리고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는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고, 광화문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못난 행보가 이어졌다.
2. 11월에 아이들은 룻기에서부터 사무엘서까지 배우게 된다. 사무엘서는 11월 둘째주부터 다섯째주까지 총 4주에 걸쳐 다루게 되는데 큰 주제는 겸손과 교만이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장 30절 하반절)"는 렌즈로 사무엘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번 주 설교 소재는 사울이다.
[ 도 입 ]
1. 사사시대가 막을 내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대로 왕정을 허락하셨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왕을 선택해야 했다. 왕정 정치를 통한 신정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 이스라엘의 왕은 "언약적 의무를 지닌 여호와의 대리인"이 되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으로 사울을 택하셨고 사무엘을 통해 그에게 기름부어 왕으로 삼게 하셨다. 또한 성령께서 그와 함께 하시며 능력을 공급해주시기도 하셨다. 이제 사울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순종으로 충성을 보여야 했다.
2.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을 존중히 여김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순종으로 충성을 보이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며 질서를 부여하셨다. 질서를 부여 하셨다는 말은 각자 머물러야 할 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사슴이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 수 없듯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질서로 이루어져 있다.
3. 자! 여기 배가 고픈 한 아들이 있다. 주린 배를 움켜지고 거실로 나온 아들이 "애미야~ 밥 차려라!"라고 한다면 사랑의 회초리의 따끔한 맛을 보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유교적 질서가 강한 한국에서는 패륜아로 낙인 찍히고 말 것이다. 아들은 아들의 자리가 있고 어머니는 어머니의 자리가 있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자리가 있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리가 있으시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긴다는 것은 우리는 우리의 자리를 지키고 우리와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지켜드리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 배고파요. 밥 좀 주세요!"라고 말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 전 개 ]
1. 그렇다면 지금부터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왕으로 세움받은 사울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하나님의 자리를 지켜 드렸는지 살펴보자. 먼저 사무엘을 처음 만났을 때 사울은 어떤 사람이었나? 사울은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고 하는 유력한 사람의 아들(삼상 9:1)"이었다. 사울은 매우 준수한 소년이었는데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울보다 더 준수한 사람이 없을 정도 였고 키도 매우 컸다. 상상력을 조금 보태면 사울은 키도 크고, 잘 생겼는데, 집안도 부유하고, 성격도 좋고,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게 없는 엄친아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2. 그런 그가 사무엘을 처음 만나 한 말을 살펴보면 그는 힘과 능력으로도 모자라 겸손함까지 갖춘 사람처럼 보인다. "저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닙니까? 또 제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서 가장 미약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참된 겸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리를 지키는 문제와 관련된다는 것을 앞에서 언급했다. 과연 사울 왕은 그 자리를 계속해서 지킬 수 있었을까?
3. 하나님의 영 곧 성령께서 사울과 함께 하셨다. 사울은 나가는 전쟁마다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망을 얻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어느 날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투를 앞두게 되었다. 당시 블레셋에서는 3만 대의 병거와 6천 명의 마병과 매우 많은 수의 보병이 모였다. 사울 왕도 그에 맞서 군대를 모았지만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울 왕은 군대가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사를 드리려고 했다. 문제는 약속한 기한이 다 지나 7일이 되었는데도 사무엘이 전장에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사울은 군대가 해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가 제사를 드리고 말았다.
4. 어라! 하나님께서는 왕에게는 왕의 자리를 선지자에게는 선지자의 자리를 주셨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애들아 여기 전도사님 앞에 횡단보도가 있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규칙이 있는데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
"건너요."
"빨간불로 바뀌면?"
"건너면 안돼요. 건너면 사고나요."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규칙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 우리는 우리 자리를 지키고 하나님의 자리를 지켜드려야해. 하나님의 자리는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자리야. 그리고 우리의 자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리야.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망가뜨렸어. 애들아! 에덴동산에 사울하고 꼭 닮은 사람이 있지 않니? 선악과를 따먹었던?"
"아담과 하와!"
"맞아. 아담과 하와처럼 사울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저지르게 됐어. 사울이 한 행동은 빨간불인데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과 똑같은 거야.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드셨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울의 왕국이 영원하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지."
5. "그런데 하나님은 자비로우셔서 사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아말렉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가축들을 멸하라고 하셨어. 사울이 이번에는 어떻게 했을까? 안타깝게도 사울은 아말렉에 있는 좋은 것들을 보고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이걸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어. 결국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버리실 수밖에 없었어. 하나님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사람을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사람을 경멸하겠다고 하셨거든."
[ 마무리 ]
1. "우리는 지금까지 사울 이야기를 들었어.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선택하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셨지? 그런데 사울은 자기 자리를 벗어나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말았어. 성경은 사울과 같은 모습을 교만이라고 말해.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이시라는 걸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겸손한 사람! 의인이라고 말하고, 우상 또는 자기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자기가 가진 힘과 능력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사람을 교만한 사람! 악인이라고 말해.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싫어하시고 벌하시는 분이야. 사울은 하나님보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하나님 생각보다 자기 생각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 그래서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시고 다윗을 선택하셨어. 자! 이제 너희들에게도 두 갈래 선택의 길이 있어. 하나는 겸손의 길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만의 길이야.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사람이 될 건지 아니면 하나님 말씀보다 내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이 될 건지 이제 여러분이 선택해야 해."
2. "애들아 오늘은 무슨 주일이지?"
"추수감사절이요."
"맞아.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날이지. 그런데 말야. 만약 지금 내 옆에 어떤 사람이 쓰러져 죽어가고 있다면 그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보며 마냥 감사할 수 있을까?"
"아니요."
"그래. 그렇지 않지? 애들아!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는 총격 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 또 어제 광화문에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해 여러 부분에서 정부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집회가 있었어. 그런데 정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을 세워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쏘았어. 어제 70대 할아버지가 그 물대포에 맞아 사다리에서 떨어졌어. 그러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서 수술을 받으셨는데 매우 위독하시대. 애들아. 세상을 보면 너무 가슴아픈 일이 많고 악한 일이 많은데 우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
3. "그런데 사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참된 비결을 발견할 수 있어. 하나님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사람을 높이시고, 하나님 없는 것처럼 자기 힘과 능력을 믿는 교만한 사람을 낮추고 벌하신다고 하셨어. 가끔은 세상이 너무 악해보일 때가 있어. 가끔은 악한 사람이 떵떵거리며 더 잘 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어. 그런데 이 세상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은 반드시 이 세상의 모든 악을 멸하시겠다고 하셨어. 자기가 힘이 있다고, 자기가 돈이 있다고, 자기가 능력이 있다고 하나님 닮게 만드신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결코 가만두지 않으실 거야. 하나님은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를 다시 아름답게 회복하실 거야. 우리는 겸손한 자를 높이시고 교만한 자를 낮추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감사하자!"
[ 에필로그 ]
두서없이 중얼거리면서 지난 설교의 내용을 재구성 해보았습니다. 저는 절기행사를 앞둔 어린이 사역자였기 때문에 이렇게 구태여 추수감사주일 설교를 감사로 마무리 했습니다.
1. 교회 주일학교에서 절기설교를 하지 않는다. 우리 교회 유초등부에서 사용하는 교재 커리큘럼에 절기설교가 포함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부활절과 성탄절 절기설교는 한다). 11월 셋째주에 아이들은 사울 이야기를 듣게 되어 있었다. 소재는 사울이다. 그리고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는 대규모 테러가 발생했고, 광화문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못난 행보가 이어졌다.
2. 11월에 아이들은 룻기에서부터 사무엘서까지 배우게 된다. 사무엘서는 11월 둘째주부터 다섯째주까지 총 4주에 걸쳐 다루게 되는데 큰 주제는 겸손과 교만이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삼상 2장 30절 하반절)"는 렌즈로 사무엘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번 주 설교 소재는 사울이다.
[ 도 입 ]
1. 사사시대가 막을 내렸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대로 왕정을 허락하셨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왕을 선택해야 했다. 왕정 정치를 통한 신정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 이스라엘의 왕은 "언약적 의무를 지닌 여호와의 대리인"이 되어야 했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으로 사울을 택하셨고 사무엘을 통해 그에게 기름부어 왕으로 삼게 하셨다. 또한 성령께서 그와 함께 하시며 능력을 공급해주시기도 하셨다. 이제 사울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순종으로 충성을 보여야 했다.
2.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을 존중히 여김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순종으로 충성을 보이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며 질서를 부여하셨다. 질서를 부여 하셨다는 말은 각자 머물러야 할 자리가 있다는 뜻이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사슴이 독수리처럼 하늘을 날 수 없듯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은 질서로 이루어져 있다.
3. 자! 여기 배가 고픈 한 아들이 있다. 주린 배를 움켜지고 거실로 나온 아들이 "애미야~ 밥 차려라!"라고 한다면 사랑의 회초리의 따끔한 맛을 보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유교적 질서가 강한 한국에서는 패륜아로 낙인 찍히고 말 것이다. 아들은 아들의 자리가 있고 어머니는 어머니의 자리가 있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자리가 있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리가 있으시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긴다는 것은 우리는 우리의 자리를 지키고 우리와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지켜드리는 것이다. 아이들은 "엄마! 배고파요. 밥 좀 주세요!"라고 말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 전 개 ]
1. 그렇다면 지금부터 하나님께 은혜를 받아 왕으로 세움받은 사울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하나님의 자리를 지켜 드렸는지 살펴보자. 먼저 사무엘을 처음 만났을 때 사울은 어떤 사람이었나? 사울은 "베냐민 지파에 기스라고 하는 유력한 사람의 아들(삼상 9:1)"이었다. 사울은 매우 준수한 소년이었는데 이스라엘 자손 중에 사울보다 더 준수한 사람이 없을 정도 였고 키도 매우 컸다. 상상력을 조금 보태면 사울은 키도 크고, 잘 생겼는데, 집안도 부유하고, 성격도 좋고,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하는 게 없는 엄친아나 다름없었다는 것이다.
2. 그런 그가 사무엘을 처음 만나 한 말을 살펴보면 그는 힘과 능력으로도 모자라 겸손함까지 갖춘 사람처럼 보인다. "저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닙니까? 또 제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서 가장 미약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참된 겸손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리를 지키는 문제와 관련된다는 것을 앞에서 언급했다. 과연 사울 왕은 그 자리를 계속해서 지킬 수 있었을까?
3. 하나님의 영 곧 성령께서 사울과 함께 하셨다. 사울은 나가는 전쟁마다 이스라엘을 승리로 이끌며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망을 얻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난 어느 날 이스라엘은 블레셋과 전투를 앞두게 되었다. 당시 블레셋에서는 3만 대의 병거와 6천 명의 마병과 매우 많은 수의 보병이 모였다. 사울 왕도 그에 맞서 군대를 모았지만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울 왕은 군대가 뿔뿔이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제사를 드리려고 했다. 문제는 약속한 기한이 다 지나 7일이 되었는데도 사무엘이 전장에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사울은 군대가 해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기가 제사를 드리고 말았다.
4. 어라! 하나님께서는 왕에게는 왕의 자리를 선지자에게는 선지자의 자리를 주셨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다.
"애들아 여기 전도사님 앞에 횡단보도가 있어.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규칙이 있는데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면?"
"건너요."
"빨간불로 바뀌면?"
"건너면 안돼요. 건너면 사고나요."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도 규칙이 있는 것처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 있어. 우리는 우리 자리를 지키고 하나님의 자리를 지켜드려야해. 하나님의 자리는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자리야. 그리고 우리의 자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리야. 그런데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망가뜨렸어. 애들아! 에덴동산에 사울하고 꼭 닮은 사람이 있지 않니? 선악과를 따먹었던?"
"아담과 하와!"
"맞아. 아담과 하와처럼 사울도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죄를 저지르게 됐어. 사울이 한 행동은 빨간불인데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과 똑같은 거야.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사랑의 회초리를 드셨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울의 왕국이 영원하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셨지."
5. "그런데 하나님은 자비로우셔서 사울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셨어.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아말렉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가축들을 멸하라고 하셨어. 사울이 이번에는 어떻게 했을까? 안타깝게도 사울은 아말렉에 있는 좋은 것들을 보고 아까운 마음이 들어서 '이걸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어. 결국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버리실 수밖에 없었어. 하나님은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사람을 존중히 여기고 하나님을 멸시하는 사람을 경멸하겠다고 하셨거든."
[ 마무리 ]
1. "우리는 지금까지 사울 이야기를 들었어. 하나님께서 사울을 왕으로 선택하시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하셨지? 그런데 사울은 자기 자리를 벗어나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말았어. 성경은 사울과 같은 모습을 교만이라고 말해.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이시라는 걸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을 겸손한 사람! 의인이라고 말하고, 우상 또는 자기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 되어 자기가 가진 힘과 능력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사람을 교만한 사람! 악인이라고 말해. 그런데 오늘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하나님은 교만한 사람을 싫어하시고 벌하시는 분이야. 사울은 하나님보다 다른 사람들의 눈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고, 하나님 생각보다 자기 생각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 그래서 하나님은 사울을 버리시고 다윗을 선택하셨어. 자! 이제 너희들에게도 두 갈래 선택의 길이 있어. 하나는 겸손의 길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만의 길이야. 나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사람이 될 건지 아니면 하나님 말씀보다 내 생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만한 사람이 될 건지 이제 여러분이 선택해야 해."
2. "애들아 오늘은 무슨 주일이지?"
"추수감사절이요."
"맞아.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은혜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날이지. 그런데 말야. 만약 지금 내 옆에 어떤 사람이 쓰러져 죽어가고 있다면 그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보며 마냥 감사할 수 있을까?"
"아니요."
"그래. 그렇지 않지? 애들아!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는 총격 테러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어. 또 어제 광화문에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롯해 여러 부분에서 정부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집회가 있었어. 그런데 정부는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을 세워 시위하는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쏘았어. 어제 70대 할아버지가 그 물대포에 맞아 사다리에서 떨어졌어. 그러면서 머리를 크게 다쳐서 수술을 받으셨는데 매우 위독하시대. 애들아. 세상을 보면 너무 가슴아픈 일이 많고 악한 일이 많은데 우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
3. "그런데 사울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오늘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참된 비결을 발견할 수 있어. 하나님은 하나님을 두려워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겸손한 사람을 높이시고, 하나님 없는 것처럼 자기 힘과 능력을 믿는 교만한 사람을 낮추고 벌하신다고 하셨어. 가끔은 세상이 너무 악해보일 때가 있어. 가끔은 악한 사람이 떵떵거리며 더 잘 사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어. 그런데 이 세상의 참 주인이신 하나님은 반드시 이 세상의 모든 악을 멸하시겠다고 하셨어. 자기가 힘이 있다고, 자기가 돈이 있다고, 자기가 능력이 있다고 하나님 닮게 만드신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들을 하나님은 결코 가만두지 않으실 거야. 하나님은 하나님이 만드신 질서를 다시 아름답게 회복하실 거야. 우리는 겸손한 자를 높이시고 교만한 자를 낮추시는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에 감사하자!"
[ 에필로그 ]
두서없이 중얼거리면서 지난 설교의 내용을 재구성 해보았습니다. 저는 절기행사를 앞둔 어린이 사역자였기 때문에 이렇게 구태여 추수감사주일 설교를 감사로 마무리 했습니다.
'사역일지 > 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 선교사 파송예배 (0) | 2015.11.30 |
---|---|
최고의 선물 (0) | 2015.11.30 |
가짜기도 (0) | 2015.11.07 |
특별한 순간의 조각들을 잇대어 (0) | 2015.10.18 |
경이에 찬 눈으로 (0) | 2015.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