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에 들러 명동(明東 동쪽을 밝힌다)촌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와 규암 김약연 선생이 설교했던 명동 교회를 둘러보았습니다.
명동 교회는 윤동주 시인의 외숙 규암 김약연 선생이 1900년대 초에 세운 조선족 최초의 교회입니다.
김약연 선생을 주축으로 형성된 명동촌의 명동학교에서는 윤동주 시인, 라운규 감독(영화 아리랑 제작), 송몽규, 문익환 목사가 교육을 받았습니다. 간도지방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후학양성에 힘썼던 선조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명동 유년 주일학교와 십자가를 모티프로 한 명동학교의 교기가 인상깊었습니다.
3.1 운동에 이은 간도 3.13 만세 운동에서 선두에 선 사람들은 김약연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들이었다고 합니다. "나의 일생이 나의 유언이다"라는 말을 남긴 규암 선생의 삶과 정신은 윤동주 시인의 시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려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명동 교회는 윤동주 시인의 외숙 규암 김약연 선생이 1900년대 초에 세운 조선족 최초의 교회입니다.
김약연 선생을 주축으로 형성된 명동촌의 명동학교에서는 윤동주 시인, 라운규 감독(영화 아리랑 제작), 송몽규, 문익환 목사가 교육을 받았습니다. 간도지방에서 독립운동을 하며 후학양성에 힘썼던 선조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명동 유년 주일학교와 십자가를 모티프로 한 명동학교의 교기가 인상깊었습니다.
3.1 운동에 이은 간도 3.13 만세 운동에서 선두에 선 사람들은 김약연 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지도자들이었다고 합니다. "나의 일생이 나의 유언이다"라는 말을 남긴 규암 선생의 삶과 정신은 윤동주 시인의 시에도 흐르고 있습니다.
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려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예수 그리스도에게
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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