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 아카이브

신영복,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강의> 중에서)

by 아나빔 2016. 1. 21.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군자는 자기와 타자의 차이를 인정하여 타자를 지배하거나 자기와 동일한 것으로 흡수하려 하지 않는다. 반대로 소인은 타자를 용납하지 않으며 지배하고 흡수하여 동화한다. 화의 논리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용의 논리이면서 나아가 공존과 평화의 원리입니다. 그에 비하여 동의 논리는 지배, 흡수, 합병의 논리입니다. 동의 논리 아래에서는 단지 양적 발전만이 가능합니다. 질적발전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화의 논리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영복, 《강의》, 논어_인간관계론의 보고,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