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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편린

등록포기

by 아나빔 2013. 12. 13.
대출자 거치지 않고 대졸자 되기 힘들다. 4년 동안 500만 대출받은 것도 감사할 일이다. 작년엔 면접을 포기하고 올해는 등록을 포기했다. 같은 학교를 두번씩이나 입학포기하는 나는 당최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460이 없었을 뿐이고 그렇다고 빚에 빚을 더할 생각은 없었을 뿐이고 또 그렇다고 교회를 옮겨 지원을 받아 다닐만큼 가고 싶은 학교도 아니었을 뿐이고. 갑자기 배로 늘어난 중고등부 아이들 감당하기도 벅차다. 그래서 이번에도 입학을 포기했다. 엄마도 나를 포기해줬으면 좋겠다.

심심치않게 들려오는 기적은 내게 일어나지 않았다. 더 험한 길을 가야하는 사람이겠거니, 내 길이 아니겠거니 나를 위로해봤지만 4시를 향해 달려가는 분침은 느려도 너무 느렸다. 씁쓸하긴 하네.

아 참... 대학원 입학준비는 계속된다ㅎ 서양고전어는 내년 상반기, 원서접수놓친 한예종은 내년 하반기! 아~ 오늘은 만사가 귀찮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