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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의 편린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에 대한 소회

by 아나빔 2016. 6. 11.

득보다 실이 많았다. 주요 언론에서는 성소수자 혐오세력으로 묘사할 뿐이다. 반대집회는 소수자의 인권을 탄압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강화시켰고 결과적으로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노이즈마케팅 효과만 낳았다. 즉흥적 감정적 대응은 효과적이지 않을 뿐더러 현명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여기에 덧붙여 하버마스의 말처럼 어떤 집단을 대표해 입장을 표명하려고 할 때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일반 사회에서 통용되는 언어로 바꿀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불통의 이미지가 굳어지면 상대방의 이야기에 더더욱 마음을 열지 않으려고 할테니 말이다. 총신, 뱀처럼 지혜로워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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