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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일지59

내게도 낯선 한 주 우리 든든한 오빠 도사님들 의지를 많이 했나보다~ 빈 자리가 크다는. T-T 12월 첫 주는 내게도 무척 낯설었어. 신학적 대화를 나눌 소울메이트를 잃었다는. 그 기분 내가 알 리 없지만 꼭 친오빠 장가간 것 같다. 졸업할 때보다 더 슬퍼. T-T 이제 나 누나 도사 되었다는. 비빌 언덕이 있었던 그때 그 시절이 참 좋긴 좋았다며. T-T 내가 이 정돈데 부담스러운 자리에 새로 부임한 P는 오죽했겠어~ 잔뜩 긴장한 하루였겠지. 다들 곧 익숙해지겠지. 2018. 12. 4.
고맙습니다 작은 것 하나하나 모두 고맙습니다. 섬김 받는 사람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더욱 섬기는 사람 되겠습니다. :) ​​​​ 2018. 11. 30.
서번트 리더십 과연 어른은 어른이시다. 예리한 통찰력도 통찰력이지만 사람에 대한 혜량의 폭과 깊이에 문득문득 감탄할 때가 있다. 나야 뭐 탁월한 동료들 덕분에 덤으로 부스러기를 얻어 가지만, 일개 교육 전도사를 동역자로 존중하며 믿고 기다려주는 담임 목회자가 몇이나 될까. 큰 자가 작은 자를 신뢰와 배려로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 그 자체가 탁월한 흡인력과 탁월한 설득력이다. 설득은 논리로만 하는 게 아니구나. 사람을 세우고 사람을 키우는 리더가 어떻게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을 이끌어 가는지 지척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값진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정전도사는 급회개했고 맡은 사역은 충성스럽게 감당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P.S. 리더와 함께 꿈꾸는 공동체, 결국 초등부도 그런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 것이겠구나... 2018. 11. 24.
교회를 위해 사역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사역자를 위해 교회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위해 사역자가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부서가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우리 부서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2018. 10. 24.
당신의 식탁에는 나를 위한 자리가 남아 있나요 ​ 은사나 재능이 넘치는 유능한 사역자가 아니라서 늘 미안하다. 설교다운 설교 한 편을 준비하는 데에도 충분히 곰삭을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느리디느린 전도사가 너희에게 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공동체를 돌아볼 여유 없이 자기 삶에 바쁜 못된 전도사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말씀 앞에 앉는다. . "식탁은 공동체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무리를 나눌 수도 있다. 예수님은 공동체를 만들어내기 위해 식탁을 사용하셨지만, 예수님의 식탁이 위험한 집단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 교회란 "당신의 식탁에는 나를 위한 자리가 남아 있나요?"라는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대답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 2018. 10. 14.
교역자 스터디 1기 종강 벌코프 조직신학 신론부터 인간론까지, 교역자 스터디 1기 종강! 내게 너무 과분한 공동체, 모두 모두 애정합니다. ​ 2018. 10. 7.
das Numinose, mysterium tremendum et fascinans! 주를 향한 경외에 찬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눈동자 속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향한 성도들의 귀한 섬김과 헌신 속에 교회의 아름다움과 신비가 숨어있다. 당신께서는 먼지에 불과한 한 사람에게도 당신의 어린 양을 섬길 수 있는 기쁨과,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생님들과 동역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셨구나. Das Numinose, Mysterium Tremendum et Fascinans! 햇살에게 이른 아침에 먼지를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내가 먼지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먼지가 된 나를 하루 종일 찬란하게 비춰주셔서 감사합니다 ​​ - 정호승(시인, 1950-), '햇살에게'((창작과 비평사, 1999) 수록) 불면으로 잠 못 이루는 밤에 지난 일주.. 2018. 8. 12.
주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선생님들께 주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역자 선생님들께 '현재 응급실은 열사병 환자 천지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글에, 살인광선이 내리쬐는 요즘 같은 더위에 실외는 무작위로 사람을 학살하는 공간이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서늘한 곳에 존재해달라는 당부의 글귀가 있었습니다. 그런 날씨에 다소 불편하고 열악했던 환경 속에서 그 찜통 같은 더위와 사력을 다해 씨름하신 선생님들의 노고가 무척 컸습니다. 더불어 초등부 아이들을 섬겨주셨던 여러 얼굴에 맺힌 구슬땀은 그야말로 피땀이 따로 없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본인의 상황과 환경이 허락하는 그 이상으로 소화해내셨습니다. 탈진에 가까운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희생과 헌신으로 섬겨주시는 선생님들을 뵐 때마다 존경스럽고 감사드리면서.. 2018. 8. 6.